잃어버린 30년! 1엔만 비싸도 손 벌벌…Since1990 갈라파고스 현상《30년간 월급이 제자리》헤이세이 일본의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를 무너뜨린 닉슨 쇼크로 촉발된 제2차 환율전쟁, 1985년 플라자합의로 촉발된 제3차 환율전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제4차 환율전쟁(모두 미국이 주도), 달러화의 실질가치, 1934년 이래 의도적으로 98% 이상의 손실, 중국이 4차례에 걸쳐 300%라는 위안화 절상.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시작=1990년 1월 12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투자은행들은 '닛케이지수 풋 워런트(put warrant)'라는 신상품 판매(공매도) 1980년대 초 6000pt에서 1980년대 후반 약 3만8900pt까지 6배 이상 상승=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 1995년 4만2516달러~1995년의 '역플라자 합의'(1980년대 후반 약 3만 pt에서 1980년대 후반 약 8900pt에서 와타나베가 6배 이상 상승=일본 프라자 합의
국가부채 GDP 대비 비율은 1989년 14%일본 최대 100엔 숍 브랜드 다이소미국 다이소의 가격은 1.5달러(엔화 환산시 165엔)다. 중국은 10위안(약 170엔), 베트남 4만 채(약 193엔), 태국 60바트(약 200엔) 등 100엔이 훌쩍 넘는다. 100엔이 안 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다이소의 균일가 1000원을 일본 엔화로 환산하면 94엔이다.빅맥 가격세계의 물가수준을 비교할 때 사용되는 빅맥의 가격만 봐도 일본의 물가는 현저히 낮다. 1990년 370엔이던 일본 빅맥의 가격은 현재 390엔이다. 30년간 거의 오르지 않았다. 반면 최근 30년간 미국의 빅맥 가격은 2.2달러에서 5.66달러로 2.5배, 중국은 8.5위안에서 22.4위안으로 2.6배 올랐다.일본의 급여 수준일본 민영방송사 TV 도쿄에 따르면 일본 샐러리맨의 점심값은 평균 6680원(약 649엔)이다. 뉴욕 평균 15달러(약 1만7610원), 상하이 평균 60위안(약 1만1000원)의 절반 수준이다.국내 직장인들이 점심값으로 내는 비용은 평균 6805원세계 3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가난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997년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말 일본의 급여수준은 90.3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158개, 미국과 영국은 122, 130개를 기록했다. 한국인 급여가 23년간 58% 늘어나는 동안 일본은 거꾸로 10% 줄었다.30년째 소득수준이 제자리인 월급이 줄면서 일본이 자랑하는 미식 문화도 위축되고 있다. 다랑어를 최고의 회로 먹는 일본인은 세계에서 잡히는 다랑어의 25%를 소비한다. 하지만 요즘 최고급 참치는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몫이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대게 가격은 10년 만에 2.5배나 올랐다. 많은 일본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정말 좋은 참치와 대게는 소득수준이 높아져 2.5배를 추가해도 기꺼이 사먹는다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팔린다. 가격이 싼 대신 질도 그만큼 떨어지는 재료가 일본인 것이다. 일본의 유통전문가들이 일본인들이 더는 고급 참치나 대게를 먹을 수 없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는 이유다.●100엔샵의 성장월급이 오르지 않으니 일본인은 1엔이라도 싼 제품을 원한다. 기업들은 1엔으로도 판매가격 인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엔에 목숨을 거는 일본 소비시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100엔숍의 성장이다. 100엔숍은 현재 일본에서 오프라인 시장으로는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일본에는 다이소뿐 아니라 셀리아 캔두 왓츠 등 4개 업체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려는 대형 유통업체까지 100엔숍에 새로 진출해 있다.이중가격=최근 경제지 등에 자주 등장하는 이중가격이라는 표현도 일본과 해외의 소비격차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중가격이란 외국인과 내국인 일본인이 다른 가격대에서 소비하는 현상을 말한다.애니메이터의 급여 차이일본 애니메이터·연출협회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터의 54.7%는 한 해 400만엔도 벌지 못한다. 민간기업 평균인 436만엔에 크게 밑돈다. 미국 넷플릭스나 디즈니, 중국 텐센트 같은 초대형 정보기술(IT) 콘텐츠 업체에 제작비 경쟁에서도 뒤지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비는 미국과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대기업의 70% 수준까지 떨어졌다.개인소비 20년간 58조엔 감소이익이 늘지 않으니 임금을 못 올리고, 임금이 오르지 않으니 소비도 늘지 않는 악순환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개인소비는 2000년 이후 20년간 58조엔 줄었다. 일본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가 넘는 규모다.(출처 한경, 정영효 특파원)
요시미 준야 도쿄대 교수의 책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2020)이 지적하듯이 일본은 1989년부터 장기 불황에 빠져들고 있다.일본은 매년 50조엔씩 재정적자가 쌓여 국가부채가 GDP의 276.80%[2021.11.10.]로 세계 최악의 국가부채를 초래했다.
한국의 소재·부품 대일 적자 규모는 1994년 83억달러에서 2020년 154억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경쟁력을 나타내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도 한국은 전무했지만, 일본은 지난해까지 24명을 배출한 1인당 경상 GDP는 PPP 기준으로 2018년에 한국($43,001)이 일본($42.725)을 추월한다.
●높은 부채비율 안고 있는 이유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대외순자산은 356조9700억엔(약 3684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57조150억엔)에 비해 460억엔(약 4692억원) 줄었지만 1990년대 이후 30년 연속 세계 최대 규모로 여전히 많다. 대외 순자산은 해외에 있는 정부 기업 개인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으로 말 그대로 일본이 해외에 갖고 있는 순자산이다. 해외에 건설한 공장이나 인수한 기업은 물론 해외 주식 및 채권 투자가 모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