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박리와 열공 레이저 2 개월 후기
10월 30일 망막열공 레이저 1월 2일 망막박리 레이저를 받아 블로그에 소감을 썼다. 많은 분들이 그 리뷰를 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셨어. 그만큼 많은 분들이 관련 질병을 겪고 계신다고 하죠ㅠㅠ (우리나라, 정말 근시의 나라...ㅠㅠ)
벌써 2개월이 다 되어가므로, 감상을 다시 써보려고 한다.- 우선 현재 좌안만 부분 망막 박리와 열공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은 상태 -
평소 조심성이 없어 문틀이나 자동차 문에 자주 머리를 부딪치는 편이다. 그런데 망막레이저를 맞고 나서는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무서워졌다. 왜냐하면 병원에서 외상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건강염려증이 도진 나는 누가 내 이마와 머리를 툭툭 두드리는 것만으로 눈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ㅠㅠㅠㅠㅠ 심지어 샤워기물에 저도 모르게 얼굴을 갖다댈때도 혹시 망막이 또 떨어지면 어쩌나 했었어..이런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나의 골칫거리가 되어서 매우 신경질적이 되었다. 그리고 걱정과 불안을 없애기 위해 증상이 없는데도 안과에 몇 번이나 가서 산동 검사를 했는지 알 수 없다. 한 2개월 안과에 10번 정도 간 것 같아. 갈 때마다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 마음이 편해졌어. 그래도 요즘은 내가 머리를 부딪힌 정도로는 박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몸소 깨닫고 아무데나 부딪쳐도 아, 아파 하면서 그냥 지나간다.그리고 절대 뛰지 않는다. 원래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무리 급한 일이 생겨도 절대 뛰지 않고 걸어. 차라리 빨리 걸었으면 걸었을 거야. 달리기도 약한 망막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어디서 들은 적이 있어서...
2) 레이저 부작용?후유증? 좌안 부분 망막 박리와 열공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았는데 레이저 지진 부분이 찌릿찌릿하고 (아지랑이와 같이) 둥근 광구가 통과하는 게 증세였다. 이것은 병원에서 레이저 후에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익숙해지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이건 레이저 후유증은 아니지만 어제와 지난주 안과에 가서 산동검사를 받았는데 산동효과가 다 풀린 뒤부터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레이저 지진 부위에서 반짝이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지난주에 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다음날 안과에 가서 증세를 이야기하고 다시 산동하여 검사를 받았는데 망막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그리고 어제 망막검사를 받고 산동했는데 망막에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도 집에 돌아와 산동이 풀린 뒤 다시 반짝이는 증상이 일어났다. 망막에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아마 새로 생긴 광시증이 아닐까 생각해. 그런데 의사선생님께서 언제든 광시증이나 비문증의 상태가 변하거나 플래시가 터지는것 같은 증상이 있으면 내원하라고 하셨는데,, 망막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고 마음이 마냥 불안하다...
우안 상태 우안은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약 2주간 전부터 우안 시야의 오른쪽 위에서 빛이 스르르 지나가거나 광구가 구르는 광시증의 증상이 나타났다. 광시증이 망막 박리 전조 현상으로 알고 바로 안과에 갔더니 다행히 망막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광시증이 나타난 이유는 망막에 붙어 있던 유리체가 액화하면서 망막에서 떨어질 것 같은 망막을 잡아당길 때 빛이 번뜩이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셨다. 나중에 비문증이 갑자기 검어지거나 양이 많아지면 바로 내원하라고 했다. 우안까지 이런 광시증이 나타났기 때문에 매우 당황했지만.. 망막이 잘 붙어 있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어제 갔던 안과 선생님이 서울 모 대학병원 출신인데 만약 긴 연휴에 망막박리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실에 가도 좋은 대우를 못 받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연휴가 길 때 만약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 있으라고 하셨다. 망막이 들떠 있는 사이에 물이 들어가 박리가 일어나므로 가만히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물이 저절로 흡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조언을 해주셨는데 저는 무서워서 응급실에 가서 누워있겠습니다.이런 것 같아. 물론 이런 상황이 되면 절대 안 되겠지만! 그리고 더 무서운 이야기는 박리라는 게 당장 오늘 밤 일어날 수도 있고 아니면 10년 뒤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셨어. 너무 무서운 말이야. 제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