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살면서 늘 생각하던 무쇠솥 부뚜막을 만들어 보았다.시골이라면 텃밭이나 조경, 가지치기 등 영농부산물을 밭 같은 곳에서 소각해 처리할 수 있지만 도심 주택은 소각 자체가 불가능해 모아 나무를 썩히거나 먼 산 같은 곳에 함께 버려야 한다.아궁이가 있으면 도심에서도 소량은 아궁이 소각이 가능하다.지금까지는 업소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나물을 삶거나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했지만 부뚜막이 솥을 걸은 뒤 이웃에 살기가 수월했다고 한다.지인들이 모두 집을 지을 때 무쇠 가마솥을 구입해 사용했는데 곰솥을 관리하지 못해 녹이 슬던 것을 고철값을 치르고 그라인더로 녹을 제거해 가마솥을 익숙하게 만든 뒤 재주를 다해 야외 가마솥을 만들었다.
비용 무쇠 가마솥 : (지름47cm 시중가 25만원) 7만원 붉은벽돌 : 270장 (1장당 600원) 162,000원 몰타르 시멘트 : 6포 (1포당 000원) 24,000원 상판용시멘트 : 1포 5,000원 받침대틀 : 시멘트 (100m스텐주름망4m) 16,000원 메쉬철망사
기존 업무용 가스를 사용하던 곳에 솥을 걸어놓고 옆에 기존에 사용하던 가스버너도 그대로 두고 솥 아궁이도 땔감과 가스버너를 겸용으로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콘크리트 바닥에 벽돌 한 장 분량의 잡석을 깔고 그 위에 솥 밑 지름 크기의 지름 50cm 철판을 깔고 가스 버너를 눌러 끌 수 있도록 주철솥 하부 중앙에 맞춰 가스 버너 유도 레일을 설치했다.
가스를 겸용으로 사용하되 뒷짐지고 파이프로 가스배관을 열원이 닫히지 않는 위치에 먼저 설치하고 가마솥 크기에 맞춰 화실을 설치하고 화실 안쪽은 내화 모르타르를 발랐다.
1일차 부화실 완성.
이튿날 화실이 어느 정도 굳어진 뒤 외벽 벽돌 쌓기 작업을 한다.유튜브와 회사 시설팀 토목 담당자에게 자문을 받았지만 "생각대로 안 된다.구불구불 벽돌 쌓는 작업만 사흘은 한 것 같다.생각보다 수평과 벽돌 사이의 틈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벽돌쌓기를 모두 하고 아궁이의 할라이트 주철냄비걸이.. 주철솥걸이는 가마솥 상판 연결 틈새로 연기가 나지 않고 솥을 수평으로 맞춰 설치해야 한다.몰타르에 시멘트를 조금 더 넣고 뜨겁게 시멘트를 반죽해 솥이 어는 부분에 넉넉하게 얹고 솥을 건 뒤 수평이 되도록 망치로 조금씩 감아 수평으로 맞춰 걸었다.시멘이 왼쪽으로 돌 때까지 이틀 동안 섭생한다.
상판은 모르타르 시멘트와 시멘트를 1:1 비율로 배합하여 시멘트와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매쉬망을 삽입하여 평탄한 작업을 거쳤다.
아궁이가 화입 하부에 가스배관이 뚫려 있고 화실 바닥 바깥쪽에서 조금 높은 데서 시작해 잘 익지 않아 연기가 역류할까 걱정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잘 익는다.
장작은 불 조절이 어려워 평소에는 업소용 3구 가스버너를 쓰고 장기간 가열이 필요할 때만 장작을 쓸 생각이다.
하루 2~3시간씩 일주일은 족히 투자한 것 같아.좀 꼬불꼬불하지만 그런대로 봐준다.부뚜막이 완성된 후 다시 한번 가마솥을 길들여 주었다.부뚜막에 불을 붙인 뒤 솥이 완전히 달궈졌을 때 들기름을 발라 무쇠가 검어질 때까지 기름을 태우고 솥을 코팅하면 된다.그러자 녹이 잘 슬지 않고 솥도 검은색으로 코팅돼 반들반들하다.
올 여름 이곳에 가족의 건강을 위해 여러 마리의 닭이 삶아 줄 것이다.www
